"경과계정"은 계정과목의 이름이 아닙니다.
"경과계정"이란 해당 계정을 직접 사용하지 않고, 다른 계정을 거쳐서("경과"하여..) 사용한다는 뜻으로 주로 외상매출과 현금매출을 혼동 없이 사용하기 위하여 많이 사용되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 우리회사와 거래하는 거래처들은 현금매출이 반 정도 되고, 외상매출이 반 정도 된다고 합시다.
또는 외상매출이 대부분인데 일부 현금거래를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시다.
그리고 현금매출 대금은 현금으로 받을 경우도 있지만, 은행통장으로 입금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또 외상대는 통장으로 온라인 입금되는 경우도 있지만 신용카드로 받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이렇듯 현금매출, 카드매출, 외상매출이 섞여 있으면 세심한 주의를 하지 않으면 외상매출인 것을 현금매출로 기록하는 실수를 하기 쉽습니다.
외상매입과 현금매입의 경우도 마찬가지 입니다.
경리 담당자는 현금이나 은행통장을 조회하고 전표를 입력할 때 현금매출로 적어야 할지, 지난번 외상매출에 대한 결제대금인지 헷갈릴 수 있습니다.
두가지 경우는 돈이 입금된 것은 같지만 분개는 완전히 다르기 때문입니다.
특히 영업부와 경리부 처럼 판매와 자금 부서가 나누어진 경우에는 경리담당자가 헷갈리기 더 쉽습니다.
바로 이러한 경우
"경과계정"을 사용하면 전표기록이 아주 정확해 지고, 거래처의 미수미지급금 계산도 정확해 집니다.
즉, 경리담당자는 모든 거래를 입력할 때 현금매출, 카드매출도 항상 "외상매출"로 기록하고, 입금된 금액에 대해서 그 외상매출을 갚은 것으로 기록하는 것입니다.
상품을 판매하면서 현금을 받았어도 외상매출이라는 "경과계정"을 경유해서 입금 받는 방식으로 처리하는 것입니다.
예를들어 상품 1,000원을 판매하고 현금을 받았다면 원래 분개는 다음과 같습니다.
(실제로는 매입매출전표와 입출금전표를 주로 사용하겠지만 여기서는 설명을 위해 분개내역만 설명합니다)
(차) 현금 1,000 / (대) 매출 1,000
이것을 "외상매출"이라는 경과계정을 경유하여 아래와 같이 두 개의 전표로 기록하는 것입니다.
(차) 외상매출 1,000 / (대) 매출 1,000
(차) 현금 1,000 / (대) 외상매출 1,000
이렇게 2번을 기록하면 결과적으로 외상매출은 한번은 차변, 또 한번은 대변에 오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2개의 거래를 합치면 아래와 같이 현금을 받은 것과 마찬가지가 됩니다.
(차) 현금 1,000 / (대) 매출 1,000
거래처에 "소매고객" 같은 이름의 거래처원장이 있다면 소매고객들은 현금결제 고객이어도 모든 매입매출전표에 결제방법을 "외상매출"로 해두십시요.
그리고 저녁에 정산을 하면서 외상매출 합계금액 만큼을 현금으로 입금받은 것으로 한 번만 기록해 주어도 됩니다.
이렇게 하면 현금매출,외상매출 헷갈릴 리가 없겠죠?
이러한 "경과계정"을 이용한 기록방법은 조직이 큰 기업에서 많이 사용합니다.
부서가 많은 큰 기업들은 거의 대부분 위와 같은 방법으로 기록하며, 그렇게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또 세무사사무실에서도 100% 위와 같이 경과계정을 이용하여 기록해서 정확도를 높입니다.
만일 세무사사무실에서 현금매출, 외상매출을 구분해서 기록하려면 통장에 찍힌 거래 내역 마다 전화해서 "이거 현금매출이예요? 외상대 받은거예요?" 라고 물어야 할것입니다.
간혹 현금매출인데 외상매출로 기록하면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을 받는데, 전문가일 수록 정확성을 위해 경과계정을 사용한다는 점을 알려 드리고 싶습니다.
(또 우기자면 현금판매 역시 상품을 주고 돈을 받을때 까지 5초 간은 외상인 상태라고 생각하면 될까요?...ㅎ)